JTBC ‘사건반장’을 보다가 자신을 SBS 공채 개그맨이라고 밝힌 남성이 술집에서 난동을 부렸다는 사연에 눈길이 멈췄습니다.
처음에는 대체 누구인지 궁금했어요. 그런데 영상을 계속 보고 있으니 이름을 맞히는 일보다 가게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느꼈을 두려움과 답답함을 먼저 생각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SBS 공채 개그맨이라는 말이 왜 나왔을까요?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일 오후 11시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의 한 위스키바에서 벌어졌습니다.
남성 두 명이 술을 마시던 중 뒤늦게 들어온 외국인 손님과 대화했고, 악수하는 과정에서 일행 한 명이 “왜 만지느냐”며 시비를 걸었다고 해요.
외국인 손님이 떠난 뒤에도 항의가 이어졌고, 남성 A씨는 업주에게 자신이 SBS 공채 개그맨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저는 이 대목이 가장 이상하게 느껴졌어요. 상황을 설명하거나 오해를 풀어야 할 순간에 직업과 방송사 이름을 꺼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사실관계와 상관없는 유명세를 내세워 상대를 압박하려 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맥주잔이 바닥에 깨지는 순간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업주는 A씨가 자신에게 폭언하며 가게를 망하게 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고, 맥주잔을 바닥에 던져 깨뜨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업주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술자리의 갈등은 사건으로 번졌어요.
저는 깨진 잔보다 그 자리에 있던 직원들의 마음이 먼저 걱정됐습니다. 술을 취급하는 가게에서는 유리잔 하나가 깨지는 행동도 누군가에게 직접적인 위험이 될 수 있잖아요.
손님이 화를 냈다는 이유로 직원이 모욕적인 말을 듣고 영업 공간까지 위협받아야 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술에 취했다는 사실 역시 다른 사람을 겁주거나 물건을 던진 행동의 이유는 될 수 있어도 면죄부가 될 수는 없겠지요.
양쪽 설명이 달랐던 지점도 있었습니다
A씨 측은 외국인 손님들이 자리가 없는데도 들어와 몸을 밀었고, 업주가 무례하게 행동해 화가 났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 출동 당시에는 여직원에게 폭행당해 어깨가 탈골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도됐어요.
반면 업주는 공개된 영상에서 직원이 A씨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팔 부위에 접촉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직원은 경찰서에서 관련 진술서도 작성했다고 합니다.
저는 한쪽 주장만 듣고 사건 전체를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몸을 미는 행동이나 무례한 응대가 실제로 있었는지는 수사를 통해 확인돼야 합니다.
그렇더라도 화가 났을 때 폭언하고 잔을 던진 장면은 별도로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요?
먼저 기분이 상했다는 주장만으로 이후의 모든 행동까지 정당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술값을 내지 않은 이유도 서로 달랐습니다
A씨 일행은 맥주 네 잔과 위스키 한 잔을 마셨지만 술값을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주는 두 사람의 무전취식과 영업방해 등을 문제 삼아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어요.
A씨 측은 업주가 마시던 술잔을 치우고 나가라고 해 계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경찰은 지구대에서 사건을 넘겨받아 조사 중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 부분도 수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봅니다. 계산할 수 없었던 상황인지, 의도적으로 돈을 내지 않은 것인지는 당사자들의 주장과 자료를 함께 살펴야 하니까요.
다만 갈등이 생겼더라도 마신 술에 대한 비용까지 흐려지는 모습은 씁쓸했습니다.
기분이 나빴다면 정식으로 항의하고 계산 문제도 현장에서 명확히 정리했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누군지 찾기보다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싶습니다
방송과 기사에서는 해당 남성의 실명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자신을 SBS 공채 개그맨이라고 말했다는 업주의 주장만 알려졌을 뿐, 실제 신원과 활동 이력도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어요.
저도 처음에는 누구인지 검색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이름을 온라인에서 추측하면 전혀 관계없는 사람이 피해를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유명인이라면 행동에 더 큰 책임이 따르겠지만, 유명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술집에서 폭언하고 물건을 던지는 행동은 똑같이 문제입니다.
저는 방송사와 기수에 시선을 빼앗기기보다 실제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확인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싶어요.
잘못이 확인된다면 직업 뒤에 숨지 않고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업주와 직원의 주장도, A씨 측의 해명도 경찰 조사에서 분명하게 확인되기를 바랍니다.